Home

블로그를 Amazon Lightsail 서버에서 S3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.

2024/04/04 21:46 KST


이 블로그는 제가 매달 아마존에 지불하는 20달러로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인데, 최근들어 이 비용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.

저는 사실 지금까지 이 매달 20달러가 그렇게까지~~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. 제 휴대폰 요금과 전기요금이 이것보다 더 큰 금액을 매달 제 통장에서 뜯어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. 그에 비하면 서버 공부도 할 겸 자기개발도 할 겸이라고 생각했을 때 매달 서버비용 20달러 정도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
하지만 제가 직장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을 때 직장 동료분 중 한 분이 제게 이런 말을 했고, 그 말이 저에게 이 20달러라는 금액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말았습니다...

.

'딱 ChatGPT 구독하는 가격이네요'

.

그렇습니다. 20달러는 정확히 ChatGPT Plus 한 달 구독 요금이었습니다. 심지어 챗지피티가 아니라 라프텔 구독을 했다면 구독을 세 번 할 수도 있는 금액이 될 것입니다.

그런데 이 블로그는 20달러입니다.

결국 저는 '이거 리얼 돈낭비다 이따위 블로그 그냥 서버리스로 옮겨버리는 게 맞다'는 결론에 도달하고 만 것이었습니다...

.

지금까지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가?

이 블로그는 (위에서도 설명했듯 매달 20달러가 들어가는) 제 Amazon Lightsail 인스턴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.

이 Amazon Lightsail 인스턴스 위에는 제가 파이썬으로 짠 서버와 nginx가 돌아가고 있는데, 파이썬 서버는 제가 마크다운 형식으로 포스트를 보내면 그걸 HTML 페이지로 렌더링해서 서버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, nginx는 당연히 그 HTML 페이지를 웹에 뿌리는 역할을 합니다.

당연히 nginx는 그렇게 많은 리소스를 먹지 않습니다. Lightsail에서 3달러짜리 인스턴스를 써도 nginx는 굴러갑니다. 나머지 17달러는 온전히 제 파이썬 서버 때문에 추가한 것입니다. (저도 포스팅 기능밖에 없는 서버라 간과하고 있었는데, 예상 외로 서버에서 이미지 처리 할 일이 많아서 결국 램 용량이 필요해지더군요 ㅡ.ㅡ;;)

그러나 이 파이썬 서버가 실행되는 시간은 웹서버가 돌아가는 시간에 비하면 찰나에 가까운 순간입니다. 일주일에 한 번 제가 글을 쓸 때만 10초 정도 실행되고 마는데 그것 때문에 2만원 추가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. 차라리 이 부분을 Amazon Lambda같은 코드가 실행되는 시간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서비스로 옮겨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.

.

이번 주 + 다음 주 계획 및 평가 기준

어차피 이 블로그의 프론트엔드 부분에는 정적 HTML 페이지밖에 없습니다. 이는 대충 웹호스팅 가능한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기든 문제가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.

저의 이번 주 + 다음 주 목표는 프론트 부분을 통째로 아마존 S3(아무래도 Amazon Lambda와 연동하기 편하니까..)로 옮기고 백엔드는 Amazon Lambda로 다시 구축해버리는 것입니다.

이렇게 이 블로그의 서버를 서버리스 기반 서비스로 옮겨 버리고 나서 제 AWS 콘솔에 찍히는 결제 금액이 20달러를 안 넘는다면 이번 서비스 이전이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.

.

사실 아마 이 글이 블로그 챌린지 친구들 디스코드에 올라갈 쯤에는 이미 프론트엔드가 클라우드로 옮겨간 뒤일 겁니다. 그때쯤 저는 백엔드를 완성할 때까지 제대로 글 작성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겠지요... 과연 제가 다음 주 일요일이 오기 전까지 블로그 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? 응원해주세요! (블로그 백엔드 구축 스피드런 Any%)

.